긴(@D_OF_GIN)님 제작

Capital Vices

 

 

CoC 7th 7대 죄악 테마 1:1 시나리오 앤솔로지

수연 · 24 · 청서 · 풉 · 카롱 · 헤르츠 · 냠맹

 

 

 

◆ Info

· 총 7명의 시나리오 라이터가 참여하며, 인당 1편씩 투고합니다.

· 모든 시나리오는 유료 창작물이며, 앤솔로지 판매는 1쇄로부터 1년동안 진행됩니다.

· 1년이 지나면 앤솔로지 계약은 만료되고, 각 시나리오는 라이터가 원하는 대로 관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시나리오집에 수록되거나 무료 공개될 수 있사오니 구매 전 확인 바랍니다.

· 미리보기 클릭 시 시나리오의 주요 장면이 공개됩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책자 사양
B5|약 230P 내외|무광 표지|금박, 은박, 적박|날개|본문 PDF 포함 

2쇄도 삼중 박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8/16 19:26 수정)


수록 시나리오
· 수연 - Payback Diamond 
· 냠맹 - TIME CRASH BACK
· 카롱 - 마리스텔라의 승선인

· 24 - 뱀이 휘감는 밤
· 청서 - 뱀파이어 취급 설명서
· 헤르츠 - 악의의 기원

· - 쿵! 쿵! 쿵! 공작님! 저희 오늘 결혼하는데요!

 

판매가
35,000원(배송비 제외)

 

 

 

◆ Scenario

총 7편 / 가나다 순

 

몽블랑(@MONTBL_DESIGN)님 제작

Payback Diamond

수연 - 탐욕(Greed)

 

 

칭 페이몬드
인원 타이만 / KPC + PC
배경 2020년 가을, 경매장
형식 레일로드 + 샌드박스
시간 ORPG 기준 약 4시간 안팎

 

추천 은밀 행동, KPC를 인간으로 여기는 마음가짐
주의 인신매매, 신체 훼손

 

개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다이아몬드가 붉은 천에 휩싸인 채 빛나고 있었다.
가공할만한 아름다움이었다. 신이 떨군 눈물도 이토록 화려하지 못하리라.
장내의 시선이 홀린 듯이 매끄러운 단면을 탐했다.
그것은 황홀함의 극치였고, 감히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였다.

한 남자가 침묵을 깨고 “1, 128억 달러!”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경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저주받은 보석, 신의 눈물을 녹여 만든 다이아몬드, 아침에 빚어 새벽에 달아둔 희고 투명한 샛별. 모두 웨딩 웨누스(Wedding Venvs)를 치장하는 수식어들입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보석 중 가장 아름답고 커다랗다는 그 보석이 드디어 세공을 끝내고 경매장에 오른다는군요. 때마침 경매장의 초대권을 얻은 KPC가 당신에게 권합니다.

 

“다음 주 토요일 저녁에 시간 괜찮아?”

 

부디 탐욕에 눈이 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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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에는 침묵이 내려앉습니다. 무대 위로 올라온 웨딩 웨누스는…… 모조품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질리겠지만 한 번 더 말할까요. 축복받은 보석, 신의 눈물을 녹여 만든 다이아몬드, 아침에 빚어 새벽에 달아둔 희고 투명한 샛별.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황홀한 다이아몬드입니다!

사치스러운 이도, 가치를 아는 이도, 보석을 사랑하는 이도, 그렇지 않은 이도 모두 숨을 들이켭니다.

 

“5,000만 달러부터 시작합니다.”

“D100번, 5,500만 달러!”

“D100번, 7,000만 달러!”

“D100번, 7,700만 달러!”

“D100번, 9,500만 달러!”

“D100번, 1억 달러!”

“1억 달러 나왔습니다. 더 없으십니까?”

 

경매장의 공기는 들끓고, 경매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1억 2천만 달러! 누군가 흥분하며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릅니다. 질 수 없다는 것처럼 악다구니를 쓰는 목소리가 문득…… 가까워진다 싶으면,

 

 

 

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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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여름 냄새가 납니다. 텁텁하고 어딘가 비릿한. 여름의 장마철이면 흔히 맡을 수 있던, 비에 젖은 흙과 바람의 향기. 선선하다 못해 다소 싸늘한 가을의 밤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배치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름을 풍기는 내음은 불길함을 야기합니다.

 

어둑한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도 형형하게 빛나는 눈동자 탓일까요.

탐사자가 모든 방법을 찾아낸 순간,

 

 

 

쾅!

 

“저기 있다!”

“다이아몬드를 내놔!”

“이봐, 얼마라도 좋아! 돈이 필요하다면 내 전 재산을 줌세!”

 

닫힌 문이 커다란 소리와 함께 열립니다. 들어온 것은 무수히 많은 사람의 무리입니다. 거리를 좁히며 계속해서 손을 뻗습니다. 일련의 대사는 마치 녹음된 것처럼 틀에 박혔습니다. 탐욕에 눈이 돌아간 이들에겐 거리낄 것이 없습니다.

 

하필, 재수 없게도 입구를 가로막혀 도망칠 곳이라곤 없습니다. 몇 발자국 물러나지도 않았는데 등 뒤로 딱딱한 벽이 닿습니다. 저 많은 인원을 다 뚫고 나갈 수 있을까요? 아니, 도망친다고 해도…… (블라인드)

 

고민에 빠졌을 때.

 

“탐사자, 나 믿어?”

 

KPC가 묻습니다. 테라스의 문을 열며.

 

 

 

 

 

 

 

 

전서구(@Luxury_princeK)님 제작

TIME CRASH BACK

냠맹 - 교만(Pride)

 

 

칭 타임크래쉬
인원 타이만 / KPC + PC
배경 현대, 과거, 붉은 벽돌의 저택
형식 레일로드
시간 ORPG 기준 약 3~5시간

 

추천 지능, 리얼 아이디어
주의 화재, 살해, 해피엔딩 없음

 

개요

살짝 비에 젖은 풀냄새,
희미하게 들려오는 새소리.

안개 속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침엽수를 피해 한참 걷다보면 저 멀리 저택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어딘가 낯설면서도 익숙한 장소. 당신은 그 붉은 벽돌의 저택을 마주한 후에야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현재’보다 이전 시간대인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과거’로 돌아갔다면 비틀린 시간대를 수정하십시오.
‘과거’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자연스럽게 ‘현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아, 저 멀리 KPC가 보입니다. N년 전 함께 놀던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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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책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서재입니다. 서재라기보단 도서관에 가깝다고 느낄 정도로 넓군요. KPC는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 중 하나라 좋아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꽤 어둡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어딘가를 보더니, 비명을 내지르며 달려갑니다. 


창문이 덜 닫혔는지 비가 들이닥치고 있었네요. 허겁지겁 창문을 닫았지만 그래도 책장 하나와 바닥의 카펫이 흠뻑 젖어 버렸습니다. 

KPC는 조금 슬픈 얼굴로 책장을 바라보다 오래된 책을 한 권 꺼냅니다. 하필이면…… 같은 말을 덧붙이면서요. 살짝 엿보면 가족사진이 담긴 앨범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관심 있는듯한 행동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구경시켜주네요. 표지는 좀 젖었지만, 사진은 멀쩡하니 다행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요.

아주 어린 시절의 KPC부터 부모님과 함께 어딘가 놀러 간 사진, 입학식, 졸업식, 피크닉 사진 등이 실려 있습니다. 함께하는 가족들은 꽤나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KPC의 어머니가 굉장히 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응접실의 결혼사진을 본 탐사자라면 그때와 얼굴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추가로 느낍니다. 못해도 10년 넘는 시간이 지났을 텐데, 신기하네요.
실패: 어머니의 모습에서 어딘가 위화감을 느껴집니다. 다시 살펴보겠다 선언하면 위의 내용을 입수합니다.

관련 내용을 KPC에게 물어보면 그런가? 하며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엄마가 동안이란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는 말을 덧붙이지만, 그리 큰 위화감을 느끼는 얼굴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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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불길한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흐릿한 손전등의 빛에 의존해 둘러볼 뿐이지만, 창고라기엔 너무나 텅 비어 있네요. 눈에 띄는 것이라고는 구석에 놓여 있는 낡은 책상뿐입니다.

낡은 책상
그 위에 가지런히 놓인 세 개의 물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낡은 바구니 편지, 그리고…그중 하나는 탐사자에게 아주 익숙한 물건이네요. 시간을 자유롭게 뛰어넘을 수 있는 기계장치, 타임 크래쉬입니다. 저게 왜 여기에 있나요? 

타임 크래쉬
타임 크래쉬를 누군가 사용 중일 경우, 화면에는 사용자의 ‘현재’ 시각이 기록됩니다. 하지만 이 기기의 전원은 꺼져 있습니다. 누가 사용 중인 물건은 아니네요. 탐사자가 이 기기를 사용해 현재로 돌아가는 게 어떨까? 선언한다면 지능 판정합니다.

지능 판정

성공: 새로운 타임 크래쉬를 사용해 탐사자의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실패: 탐사자는 타임 크래쉬를 작동시킵니다. 


낡은 바구니
낡은 옷이 들어 있습니다. 의복과 역사에 능통한 탐사자라면 약 50년 전에 유행하던 생활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편지
표면에 유언장이라고 쓰여 있으며,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공란입니다. KPC는 그 아래에 적힌 수신인을 보고 ‘어머니의 이름이야.’라고 말합니다. 봉투는 한번 개봉된 흔적이 있습니다. 

 

 


과거의 나에게……

 

 

 

 

 

 

 

 

카롱(@CARON__CARON)님 제작

마리스텔라의 승선인

카롱 - 질투(Envy)

 

 

칭 마리스텔라
인원 타이만 / KPC + PC
배경 현대, 아포칼립스
형식 레일로드
시간 ORPG 기준 약 6~9시간

 

추천 살고 싶거나 반드시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탐사자
주의 KPC와 PC가 사회적 지탄을 받거나 NPC들에 의해 폭력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개요

예언자들이 예고한 대홍수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방주’를 타고 하늘로 사라졌습니다. 지상에 남은 우리는 신에게 선택받아 방주에 탈 자격을 얻었다는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방주에 태워주겠다는 신을 만나지도 못하고, 뒤늦은 신앙을 갖지도 못한 채 반파된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마지막 밤, 우리는 탄식하면서도 평소보다 꼼꼼히 창문을 닫고 잠금쇠를 걸었습니다. 

대홍수가 예견되었던 날, 홍수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하늘은 눈이 부실 정도로 맑았습니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홍수의 징조는 사라지지 않고, 도시는 ‘곧 닥쳐올’ 대홍수의 공포에 마비될 대로 마비되었습니다. 마침내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할 즈음, 누군가가 이 도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방주 마리스텔라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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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새까만 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운 걸 보니 날이 한동안 궂을 모양입니다. 비 냄새 섞인 바람이 눅눅하게 불어옵니다. 내일쯤 비가 내릴지도 모르겠군요.
오후가 되면 선술집의 주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오후 다섯 시, 그러니까 잠시 후부터 소모임의 회의가 시작되는데 PC도 참석하지 않겠냐면서요. 핸드아웃 ‘소모임’이 배부됩니다.


소모임

 

“왜 홍수는 재앙의 날에 오지 않았는가?”라는 꼭 필요하면서도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된 소모임입니다. 그럴싸한 이름도 없고 정식 단체도 아니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도시의 상황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모임 참여자의 다수는 예언자들의 예언이 잘못되었거나, 최소한 예언자들이 시민들에게 숨기는 것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소모임의 공동 목표는 예언자들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림자를 배반하고 나온 구 명멸하는 그림자 소속 신도도 모임에 참석한다고 하는군요. 참석은 PC의 자유입니다. 오전에 갔던 곳을 다시 가도, 오전에 가지 못했던 장소에 가도 괜찮습니다.

 

 

 

선술집

선술집 안에는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있습니다. PC가 들어서면 선술집 주인이 PC를 손짓해 부릅니다. 주인은 테이블 가장 상석에 앉아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명멸하는 그림자의 신도였던 사람이라는군.” 사람들은 이미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 신도는 맥주잔과 사람들이 주문한 안주가 가득 놓인 테이블을 짚고 일어납니다.

 

“하여튼간에 내가 본 예언자들은 아주 굉장한 사이비들이었어요. 교주도 좀 이상하고 교주가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가르치는 것만 들으면 사이비나 다름없었단 말이오. 그런데 그놈들이 하는 말이 맞았다니, 참 나… 아주 세상한테 사기를 당한 기분입니다.”

 

이 사람은 예언자들에 대해서 아는 게 많아 보입니다. 이 사람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해주지 않을까요?

 

Q. ‘교주’에 관해

 

Q. ‘교주가 말했던 것’
A. “그게 아마 한 달쯤 전이었을 거예요. 중요한 말씀을 들려주겠다고 하길래 참석했었죠. 방주를 타면 뭐 어디더라, 무슨 금색 번쩍한 땅으로 간다고 했는데 그 얘기 듣고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아무튼 그 사람들은 홍수가 진짜 원정인 줄 안다니까요. 사람들 죽는 일인데. 못됐어요, 못됐어.”

Q. 사이비 같았다?

Q. 우주의 진실?

Q. 사라진 방주
A. 그 갈색 방주에는 ‘마리스텔라’ 같은 근사한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냥, 교주가 나타날 것이라 말했고 약속된 시일에 나타났습니다. “마리스텔라가 무슨 뜻이었죠? 바다의 별이라고 했나…. 아무튼 갈색 방주는 사람들이 실은 짐만 언덕 위에 남기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요.”

 

구 신도는 방주가 사라진 후 허탈해하는 신도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합니다. 마리스텔라에 어떻게든 발을 걸치고 싶어하는 일부를 제외한 신도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군요.

Q. KPC에 대해
A. KPC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원했든 원치 않았든 사람들을 고를 권한을 손에 넣었으니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답합니다. 윤리의 개념이 무색해진 지금도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할 테니 말이에요.

 

구 신도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며 무용담을 늘어놓듯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북쪽 산 입구 근처에 있는 본거지에서 어떻게 빠져나와 일상으로 되돌아왔는지…. 잠깐, 북쪽 산 입구 근처라면 아주 가까운 곳이 아닌가요? PC가 구 신도에게 질문한다면 신도는 연못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명멸하는 그림자의 본거지가 나온다고 말해줍니다.


선술집 안 사람들은 조금 더 자세한 위치를 묻습니다. 누군가는 내일 당장 그 본거지로 가지 않겠냐고 제의합니다. 구 신도는 “방주에 탈 준비를 하면서 건물 내부는 싹 폐쇄했고, 신도들도 마리스텔라에 탈 궁리를 하지 굳이 폐쇄한 곳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는 말로 동의합니다.

 

소모임 사람들은 내일 오전 10시, 선술집에 모여 그림자의 본거지를 향해 출발하기로 합니다. 참여는 자유이므로 참여할 수도,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C도 동참한다면 익일 오전 탐사는 선술집부터 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됩니다.

 

 

 

 

 

 

 

 

버블티(@bubble__cm)님 제작

뱀이 휘감는 밤

24 - 애욕(Lust)

 

 

칭 뱀휘밤
인원 타이만 / KPC + PC
배경 현대, 동양풍, 축제, 초면 상정
형식 레일로드
시간 ORPG 기준 약 3~5시간

 

추천 아무것도 없어도 됩니다.
주의 그로테스크한 묘사, 폭력적이고 잔인한 상황

 

개요

아무래도 길을 잃은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상해요. 당신의 집 주변에는 산이 없었을 텐데. 애초에 어째서 이런 곳을 헤매고 있는 걸까요?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고, 식은땀으로 등이 축축하게 젖었습니다. 주변은 이미 어둑어둑합니다. 산에서 맞는 밤이 순탄하지만은 않겠죠.

그리고 당신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설고 흥겨운 음악을 듣습니다. 소리를 따라가면 환하게 불이 밝혀진, 산속의 마을이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한창 축제를 벌이는 중이었나 봐요. 기이한 일이지만, 어두컴컴한 산보다는 이곳이 나을 겁니다. 당신은 잠시간 축제를 즐기기로 합니다.

누군가 나긋이, 귓가에 속삭입니다.


“안심하세요. 뱀은 사랑을 아는 동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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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팔찌를 발견하면 주인이 반색합니다.


“그 팔찌는 인연을 엮어주는 장신구예요. 사이가 좋아지고 싶은 이와 나누어 끼면 마치 뱀이 얽히듯 인연이 길고 깊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죠.”

지금까지 관심 없는 것처럼 보였던 KPC가, 그 말을 듣고는 한 쌍을 사겠다고 합니다. PC에게 팔찌를 주고 싶다고 하네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나중에도 연락하면 좋잖아.” PC가 허락하면 손목에 직접 채워줍니다. 허락하지 않아도 일단 갖고 있다 나중에 버리라며 들려주네요.


손에 닿은 팔찌는 서늘하고, 마치 살아 있는 뱀을 손목에 두른 것처럼 기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KPC는 제 손목에 팔찌를 끼우고는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어때? 잘 어울려?”

부스를 떠날 때, PC는 나긋이, 주인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안심하세요. 뱀은 사랑을 아는 동물이거든요.” 

 

물어보더라도 주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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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북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축제가 벌써 끝이 났나요? 몰래 밖을 엿본다면 저 멀리서부터 횃불을 든 사람들이 일렬로 진격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람 모습입니다만, PC가 그림자를 확인한다면 역시 기이한 모양입니다. 그들은 북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는 아이는 어디로 갔지?
♬우는 아이는 잡아다 바치자
♬위대한 신께 경배하는 축제
♬거대한 입으로 삼키면 꿀꺽

♬우는 아이는 어디로 갔지?
♬울음소리를 따라가 붙잡자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창문 안을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찾는 것 같습니다. 

 

“여긴 없어.”

“여기도.”

“어디로 갔을까?”

“어서 찾아야 하는데.”

 

그다지 초조해 보이지 않네요. 오히려 아주 여유롭고 즐거워 보입니다. KP는 이외, PC가 무서워할 만한 연출을 해주세요. 당장이라도 자신을 붙잡아 끌고 나갈 법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횃불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청서(@Team_Laputa)님 제작

뱀파이어 취급 설명서

청서 - 식탐(Gluttony)

 

 

칭 뱀프설
인원 타이만 / KPC + PC
배경 현대, 탐사자의 집
형식 레일로드
시간 ORPG 기준 약 2~3시간

 

추천 KPC를 위해 피라도 내줄 수 있는 마음?
주의 사망, 교통사고(묘사 거의 없음)

 

개요

어느 쾌청한 황금연휴, KPC는 당신에게 편지 봉투를 내밀며 말합니다.

 

“갑작스럽지만 뱀파이어가 되어버렸어. 그런 고로 앞으로 잘 부탁해.”

 

봉투 안에 든 종이에 대문짝만하게 적힌 제목은 바로 ‘뱀파이어 취급 설명서’

잠깐, 이 뱀파이어, 30분마다 피를 마시지 못하면 죽어버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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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취급 설명서

 

안녕하세요, 보호자님. 귀사의 뱀파이어를 이용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보호자님께서 수령한 뱀파이어의 취급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뱀파이어는 지구에서 생존하기 힘든 종족이므로, 관리에 소홀할 시 빠른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귀사는 뱀파이어 출하 이후의 사건, 사고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1. 30분마다 뱀파이어에게 혈액을 공급해주세요. 포유류의 혈액만 섭취 가능하니, 이 점을 유의 부탁드립니다. 혈액 부족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2. 뱀파이어를 햇볕 아래 세워두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햇볕에 노출된 채 일정 시간이 지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뱀파이어는 열에 굉장히 약하므로, 가스 불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3. 식사는 혈액 공급과 별개로 생존에 필수로 요구하는 요소입니다. 필요한 영양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4. 주기적으로 칭찬과 호감을 표하는 말을 들려줄 것을 권장합니다. 뱀파이어의 기분이 급격하게 하락할 시,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5. 그 외, 기재되지 않은 사유로 인해 뱀파이어가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보호자님의 세심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이후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무언가 적혀있습니다. 교육 판정 성공 시, 어느 나라 문자인지 알기 힘들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평범하게 품질을 보증하는 내용입니다.

 

정신력 판정

성공: 다소 어이없는 내용입니다만, 어쩐지 그럴 수도 있나? 싶은 기분이 듭니다. 묘한 설득력에 빠져드는 기분이네요.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KPC는 뱀파이어가 된 걸까요? 허무맹랑한 현실과 마주한 탐사자, 이성 판정 0/1

실패: 이 어마어마한 헛소리에 장단 맞춰줄 기분이 도저히 들지 않습니다. 탐사자는 종이에 적힌 내용을 믿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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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렇게 말하며 걸어 들어오다가, 갑작스럽게 당신이 서 있는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이 녀석… 죽었습니다….

 

별다른 판정 없이 KPC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뛰지 않는 맥박, 숨이 오가지 않는 코 밑, 움직이지 않는 가슴팍까지, 모든 상황이 KPC의 죽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성판정 1/1D3

 

죽다뇨? 지금요? 갑자기요? 여기서요?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왔나 확인해보아도 몸을 숨긴 스나이퍼는 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KPC의 시체에서는 피 한 방울 흐르지 않고, 바닥에 쓰러진 것은 잠을 자는 것처럼 평온한 표정의 시체입니다. 고통 따위 한 점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늘은 모처럼의 황금연휴입니다. 평화로운 휴일을 보내고 있었나요? 하지만 비일상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죠. 탐사자는 평화로운 하루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KPC의 시체를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탐사자가 KPC에 관하여 오늘 죽나 내일 죽나 고사를 지내고 있던 게 아니라면, 당황할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 119(혹은 911)에 신고해야 하나요? 하지만 탐사자가 살인범으로 몰리면?? 이미 죽었는데 인제 와서 신고한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요? 아무튼, 탐사자가 고민하거나 말거나 KPC의 시체는 방바닥에서 창백하게 식어갑니다. 그와 비슷한 속도로 이 시나리오의 전개는 □플릭스나 왓□에서 상영할 것 같이 흘러갑니다.

 

탐사자가 경찰, 혹은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은 빠르게 도착해 문을 두드립니다. 쿵쿵쿵, 긴박한 노크 소리와 함께 굵직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옵니다. 구급대원이 “신고자 탐사자님 댁 맞나요?”라고 말함과 동시에, 싸늘하게 식어가던 KPC가 벌떡 일어나서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뭐야? 누구 불렀어?” 그렇습니다, 시체가 갑자기 소생했습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광경을 본 탐사자, 이성판정 1/1D2

 

피부는 얼음처럼 차갑고 피가 전부 빠지기라도 한 것처럼 굉장히 창백하지만, 아무튼 ‘살아는’ 있습니다. 뒤늦게 구급대원에게 문을 열어준 탐사자는 장난 신고는 나쁘다는 훈계를 1D30분동안 들은 뒤 어리둥절한 표정의 KPC와 함께 집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이후, KPC를 병원에 데려가더라도 평범하게 건강하다는 의사 소견을 들을 뿐입니다.

 

탐사자가 시체 은폐를 시도했다

이대로 있다간 KPC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버리겠어요! 물론 드라마를 보면 숨긴 시체는 언젠가 꼭 들통나게 되어있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니까요. 처리합시다, KPC를.

 

탐사자가 어딘가에 시체를 숨긴다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쿵쿵쿵, 문이나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여기 너무 갑갑한데, 꺼내주면 안 될까?” 이럴 수가, KPC의 목소리입니다.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들은 탐사자, 이성 판정 1/1D2

 

후에 KPC의 살아난 모습을 보고 추가 이성 판정입니다. (0/1) 엄청나게 호러틱한 상황입니다만, 일단 COC라는 장르를 벗어나진 않았으니 탐사자가 KPC를 꺼내주도록 유도해주세요. 상황이 재미있다면 갑자기 등장한 KPC의 원령인 척 해도 좋습니다.

 

아무튼, KPC는 살아났습니다. 왜 취급 설명서는 가장 중요한 ‘살아난다’는 사실을 제외한 건가요?! 복잡한 심경으로 KPC를 보아도, 살아난 KPC는 태평한 분위기입니다. KPC에게는 죽었다는 자각이 조금도 없기 때문이죠. 단순히 ‘갑자기 의식이 멀어져서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더니, 탐사자가 엄청나게 당황했다.’ 정도의 감상입니다.

 

“정말, 갑자기 의식이 끊겨서 말이야.” 태평하게 웃는 낯은 여전히 창백하고, (탐사자가 만져본다면) 몸은 차갑습니다.

 

 

 

“아무튼, 또 죽고 싶진 않아서 그런데 피를 받을 수 있을까?”

 

 

 

 

 

 

 

 

헤르츠(@919MHz)님 제작

악의의 기원

헤르츠 - 분노(Wrath)

 

 

칭 악기원
인원 타이만 / KPC + PC
배경 현대, 연극
형식 레일로드
시간 ORPG 기준 약 6~7시간

 

추천 관계 무관

   KPC: 악인, 말 그대로 후레자식, 사소한 기분 때문에 남을 망가뜨릴 수 있는 사람

   탐사자: 무관(기왕이면 평범한 사람)
주의 KPC가 정말로 후레자식입니다.

 

개요

극중극 형식으로 무대를 활용한다. 계단 위쪽 단상에 오른 그 배우, 멋진 무대의상을 입고 있다. 객석을 기운차게 둘러보며 손을 흔든다.
무대 오른쪽, 연미복 차림의 사회자가 등장해
작위적일 정도로 예의 바르게 인사한다. 사회자, 간드러진 목소리로 주연을 소개한다.

사회자  신사 숙녀 여러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연……


배우는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 난간을 넘어 뛰어내린다. 객석에서 약한 비명. 배우, 과장
되게 뒤돌아 목소리를 틔워 올린다. 청아하게.

주인공  진실을 말하자면 그래

    나는 빛이 싫었어!

안타까움 속에서 일찍 진 예술가는 역사에 남지. 나를 기억해, 공중을 부수고 굴절될 무지개를 기억해, 곧 닥칠 겨울에,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무수한 소질과 고운 얼굴 뒤로 불결한 병을 감춘 천재를 기억해.

 

세계적 명작 <즐거운 오후>의 2020년판 주인공 페어로 발탁되어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KPC와 PC!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반응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여러 수상 일정과 인터뷰, 투어를 모두 마친 두 사람은 곧바로 다시 개막하는 <즐거운 오후>의 재연에도 캐스팅됩니다.

 

어쨌든 두 사람은 최소한 무대와 관련해선 꽤 잘 맞는 한쌍이었습니다. 사이가 좋았든 나빴든 말입니다. 별다른 상의 없이도 튀는 변주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합을 맞추기도 하고, 캐릭터를 해석하는 시각 역시 오래 알아온 친구처럼 꼭 같았죠. 좋은 동료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재연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요즘, KPC가 조금 이상합니다. 

지나치게 날카로워졌다고 할까요. 물론 예술가들 중에는 섬세한 면을 가진 사람이 많은 편이죠. 계속된 스케줄에 긴장하거나 지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해하기엔 KPC의 상태가 심각합니다! 매사 예민하게 반응하고, 매끄럽던 협주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사사건건 싸움을 거는 듯한 태도에 PC 역시도 지쳐갔습니다. 

 

갈등이 고조되자 공통된 지인들이 사이를 중재하려(정확히는 KPC를 설득하려)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PC는 약속한 연습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KPC를 찾으러 갔다 수상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당혹스럽고 기괴한 사건에 휘말린 PC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PC는 올바른 진실에 다다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좋은 동료였던 KPC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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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극 <즐거운 오후>

 


미국 여성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된 뮤지컬이라는 설정입니다.

 

격동과 혼란의 시기인 1920년대 미 동부. 집안을 배신하고 재산을 가로챈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향 영국에서 미국까지 건너온 ‘거트루드 브루스터’의 이야기입니다. 거트루드가 뉴욕 사교계에 소개된 첫날, 그는 가면 무도회에서 이름 모를 상대방과 진실한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날이 밝고 보니 가면 뒤에 숨은 상대의 얼굴은 거트루드가 그토록 원망 속에서 찾아 헤매던 원수, 헤링턴 부부의 자녀 ‘알렉스 헤링턴’.

 

본래 브루스터 부부와 헤링턴 부부는 영국에서 절친한 관계이자 사업 파트너였으나 헤링턴 부부가 브루스터 부부를 배신하고 재산을 가로채 미국으로 터전을 옮겨 대부호로서의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폐병이 있었던 거트루드의 아버지는 사정이 나빠지자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해 죽고, 모든 것을 잃은 거트루드는 헤링턴 부부가 뉴욕에 자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파멸시키기 위해 미국까지 왔습니다. 

 

브루스터 집안의 재산을 가로챈 것은 헤링턴 부부 두 사람만의 잘못으로, 알렉스는 이러한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면 무도회 이후, 두 사람은 몇 번이고 뉴욕 뒷골목의 작은 바 <즐거운 오후>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알렉스는 거트루드에게 선의를 보이며 친밀한 마음을 품고, 거트루드는 서로의 우정을 이용하고자 과거를 숨긴 채 접근하여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턴가 복수를 위한 연기, 그리고 진짜 애정이 섞이면서 거트루드는 가면 무도회에서의 알렉스를 잊지 못한 채 복수와 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괴로워합니다.

 

극의 클라이막스, 알렉스가 위기에 처한 거트루드를 구해 주다 대신 목숨이 위험해질 뻔한 사고가 발생하고, 병실에서 헤링턴 부부와 거트루드, 알렉스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이들 사이에 얽힌 은원이 마침내 밝혀집니다. 이미 알렉스를 연인으로서 깊이 받아들이게 된 거트루드는 끝없이 고뇌하지만, 이 작품이 명작으로 남게 된 가장 중요한 지점은 거트루드가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분노에 얽매인 자가 제멋대로 나아가는 걸음걸이는 그가 밟고 선 바닥까지 모조리 불태우기 마련이다’는 극중인물의 발
언에 ‘산불을 함부로 가르치려 하는 자 없듯, 내 분노의 향방 역시 불타 보지 않은 자가 지정하려 들지 말라’고 응수한 거트루드의 노래는 작품의 주요 대사로 손꼽히는 명장면입니다.

 

한편 부모의 죄를 알게 된 알렉스 역시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알렉스와 거트루드의 말싸움이 극단에 치달은 끝에 눈물 속에서 서로를 받아들인 두 사람은 함께 헤링턴 부부를 고발합니다. 헤링턴 부부는 진작 받았어야 마땅한 벌을 받고, 그들이 갈취한 재산은 거트루드가 돌려받아 알렉스와 나누어 쓰게 됩니다. 

 

모든 사건이 정리되고 <즐거운 오후>로 돌아간 그들이 바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골든벨을 울려 주는 것으로 막이 내립니다.

 

KP 정보 : ‘거트루드 브루스터’가 KPC, ‘알렉스 헤링턴’이 PC의 역할입니다.<즐거운 오후>는 작중 두 사람이 유독 자주 마주쳐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바의 이름이자, 마지막에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사랑(KPC-PC 페어 서사에 따라 우정으로 변경 가능)을 확인하고 함께 부르는 넘버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거트루드와 알렉스는 어떤 성별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성별중립적인 이름과 인물 설명을 사용하였으므로 자유롭게 설정해 주세요. 인물 이름 바꾸셔도 됩니다.

 

이 <즐거운 오후>는… 차후에 따로 CoC 시나리오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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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연주되던 악곡이 끊기고 KPC가 PC를 발견합니다. 이날의 KPC는 유독 즐거워 보입니다. 도리어 소름이 끼칠 정도로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면서, 다시 건반 위로 손을 가져갑니다. 아름다운 손가락이 천천히 짚은 것은 B마이너. 갑작스럽게 청아하고 맑은 발성이 시작됩니다. 나비 같은 속눈썹이 나부끼고 시선이 한 차례 잦아들고 나면…….

 

 


어쩌면 사람은 누구나
낭만도 꿈도 없이 태어나
바란 적 없는 것을 원하게 될까
날 봐 브리스톨을 떠나 뉴욕으로
아버지를 떠나 이 삭막한 도시로
복수 위한 삶 원한 적 없는데

 

 

 

2막의 클라이막스, ‘용서’의 첫 부분입니다. 맞아요, 두 사람의 가장 감정적인 듀엣이죠. 무대 양익으로 갈라져 각자의 장소에서 노래를 시작한 두 사람은 장면이 전환되면서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마침내 마주쳐 눈물을 흘리며 상대방을 향한 증오와 애정을 송두리째 꺼내놓고 고백합니다. 

 

가장 추악하고 그악스러운 복수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울 수 없었던 열정… 수많은 감정이 뒤엉켜 울음으로 화하는 극적인 순간. 공연 중에도, 연습 중에도, 여러번 호흡을 맞춰 본 것이라 사실 지금 구태여 다시 연습해볼 필요는 없지만……. 하지만.

 

숨을 삼키는 순간 KPC는 완벽하게 거트루드 브루스터입니다.
그렇다면 PC 역시…….

 

 

 

그래 사람은 누구나
지은 적 없는 이름을 받아
정하지 않은 그림자 아래 살잖아
날 봐 드넓은 저 땅 화려한 저택 불빛
나는 알렉스 헤링턴, 대부호의 상속자
검은 돈 모르고 누리며 살았네

모든 것이 헛되구나

 

 

 

“나는 너를 용서하지 못할 거야… 내가 당한 일을 잊지도 않겠지… 그런데…….

그런데 당신은 나를 용서해?”

 

 

 

 

 

 

 

 

꼬모(@kkomo_33)님 제작

쿵! 쿵! 쿵! 공작님! 저희 오늘 결혼하는데요!

풉 - 나태(Sloth)

 

 

칭 쿵공작
인원 타이만 / KPC + PC
배경 로맨스 판타지, 시대 설정 자유, 정략 결혼
형식 레일로드
시간 ORPG 기준 약 3시간

 

추천 듣기, PC의 집착과 근성
주의 특정 엔딩에서 텍스트 고어, 납치, 감금 소재 있음, KPC가 윤리적으로 부도덕할 수 있음

 

개요

쓰러져가는 가문의 부흥을 위해! 탐사자는 내일! 얼굴도 모르는 상대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는 N년째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미지의 공작! 대체 무슨 일이기에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 걸까요. 이 공작의 기행 덕분에 탐사자의 가문에선 근심이 이만저만도 아닙니다. 결혼식 날마저 공작이 식장에 나오지 않는 건 아니냐는 둥, 결혼이 파토날까 염려된다는 둥….

 

아, 이 결혼에 실패하면 탐사자 가문의 부흥 역시 수포가 될 게 뻔한데요. 

공작님, 좀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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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



 

PC가 옷을 차려입은 직후, 닫힌 방문에서는 요란한 노크소리가 들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은 세게 열리더니 여덟명 정도의 익숙한 사람들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난 믿고 있었다!”

집안의 기둥! 집안의 구세주!

장하다, PC(의 풀네임)!

 

가족부터 시작해 저게 사촌인지 육촌인지, 아무튼 소문을 듣고 몰린 콩가루 집안의 온갖 식구들이 PC를 응원합니다. 몇명은 처음보는 얼굴 같은데 노골적으로 이 기회에 붙어먹겠다는 의미인 것 같네요. 어깨에 걸린 짐이 무겁다 못해 질질 끌리기 시작합니다. 

 

눈치가 빠른 하인들은 “늦겠어요, 서둘러서 가요.” 라며 PC의 짐을 들고 PC와 함께 방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성으로 향하기 위해 PC가 집 밖으로 나서면 문 앞에는 처음보는 마차가 한 대 놓여있습니다. 살펴보면 검붉은 색으로 세련되게 페인트칠이 되어있네요. 마차 앞에선 노년의 집사가 PC에게 공손하게 허리숙여 인사합니다.



공작의 집사: 처음 뵙겠습니다, PC님. 성까지 모시러 왔습니다.

하인1: PC님, 아시죠? 그거요, 그거!


따라나온 하인은 입모양으로 ‘위험하면 마차로 도망!’이라고 말하며 PC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원래는 PC의 하인 한 명이 공작의 성까지 따라가는 것이 맞지만, 공작 측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며 홀로 오라는 조건을 내걸었으니 어쩔 수 없이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돈 벌기가 쉽지는 않네요.